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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복판에서 한국 예술을 말한다”

“한국 젊은 작가(미술가)들은 전 세계 어디에 제시해도 뒤지지 않는 예술성과 창의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작품과 이야기를 뉴욕에 소개하는 것이 제가 가진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기반을 둔 비영리 예술단체 ‘뉴욕한인예술인연합(Korean Association of New York Artists: 이하 KANA/ www.nykana.org)’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팀장 및 큐레이터로 활동하면서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을 뉴욕에 소개하고 있는 황혜린 큐레이터(사진)는 ‘젊은 작가들의 성공’을 키워드로 소개했다.     현재 KANA와 함께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일하면서 한국의 뛰어난 젊은 작가들을 미국에 소개하고 있는 황 큐레이터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지만 재능있는 한국 예술가들을 뉴욕과 인근 지역에 소개함으로써 뉴욕 한복판에서 한국 예술을 말하는 것이 독립 큐레이터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화여대에서 조소와 미술사를 전공하고, 뉴욕 프랫인스티튜트에서 문화예술경영 석사 과정을 마친 황 큐레이터는 “뉴욕을 중심으로 각종 강연, 전시, 예술에 특화된 행사를 통해 젊은 예술가들은 지원하고 있다”며 작년에 ‘Unbound Playground’와 ‘Binary Equilibrium’ 주제 그룹전과 함께 이번 달에 ▶예술의 중심지 뉴욕, 파리, 런던에서 개최된 ‘Focus Art Fair’ ▶뉴저지 아트판 갤러리와 협업한 송지은 작가 개인전 ▶KANA를 대표해 ‘Focus Art Fair New York’에 노바울·천효주 작가 부스 기획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황 큐레이터는 “뉴욕은 다양성을 허용하는 예술가의 도시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예술가들이 뉴욕을 꿈꾸며 오지만 실제로 주류로 인정받는 예술가는 극히 적다”며 “뛰어난 예술가들이 뉴욕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뉴욕을 아는 전문가가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데, KANA는 이런 한국인 예술가들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황 큐레이터는 “KANA를 통한 다양한 활동에서 저의 목표는 한국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더 나아가 뉴욕 주류 예술계 안에서 한국 작가들이 인정받고 의미 있는 교류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저는 예술이 개인의 이야기를 세계와 연결하는 매개체라고 믿는데, 작가 고유의 목소리와 맥락이 뉴욕에서 정확하게 전달되고 공감될 수 있도록 돕고, 한국 미술의 동시대성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늘 고민하며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펴, 황 큐레이터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한인 작가들에게 ‘연대감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뉴욕의 에너지와 다양성은 예술가들에게 도전이자 기회입니다. 주변에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커뮤니티가 있고 저와 같이 한국 예술을 사랑하고 그 예술을 뉴욕에 소개하고 싶어하는 큐레이터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각자의 목소리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간다면 인정받는 날이 있을 것이고, 저는 그런 작가분들의 인내와 용기를 응원합니다. 혼자라고 느껴질 때일수록 함께 연대하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박종원 기자황혜린 황혜린 큐레이터 뉴욕한국문화원 황혜린 큐레이터 KANA KANA 황혜린 프로젝트 매니저 뉴욕의 한국인 미술가

2025-05-21

[기고] 놀이공원서 지도하는 자녀 재정교육

방학이 되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갈 계획을 세운다. 놀이공원은 하루 나들이지만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다. 일단 놀이공원에 가면 자녀들이 부모를 졸라서 모자나 풍선, 장난감 등을 사게 된다. 그런데 이런 기념품 가격들이 만만치가 않다. 놀이공원을 다녀 온 후 며칠이 지나면 대부분 장난감들은 고장이 나서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이런 저런 이유로 놀이공원을 다녀오면 항상 예산을 웃도는 지출이 발생한다.     필자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러한 낭비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볼까 고민하다가 대학에서 가르치는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하루 프로젝트 관리(One-day Project Management)’를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기로 했다.   당시 큰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고, 둘째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우선 큰 아이에게 ‘하루 프로젝트 매니저’ 역을 맡기기로 했다. ‘하루 프로젝트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 규칙은 가족 모두가 프로젝트 매니저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두번째 규칙은 프로젝트 매니저가 관리를 잘 해서 절약한 돈은 자신의 돼지 저금통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정했다.   놀이공원으로 가는 날이 결정되면 필자가 준비한 예산 액수를 프로젝트 매니저인 큰 아이에게 주고 혼자서 계획을 세우게 했다. 큰 아이는 출발부터 귀가할 때까지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뿐 아니라 지출할 금액도 스스로 결정했다. 그리고 일단 큰 아이가 계획서를 가족들 앞에 발표하면 어느 누구도 계획서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었다. 첫번째 프로젝트에서 큰 아이는 이전에 엄마 아빠가 하던 방식을 따라하느라 큰 절약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하루 프로젝트를 끝낸 후 자신의 돼지 저금통에 40달러를 넣으며 만족스러워 했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1학년인 동생이 맡았다. 이전에 형이 만든 프로젝트 계획서를 참고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계획을 세웠다. 놀이공원으로 떠나기 3일 전, 둘째가 자신이 준비한 계획서를 발표했다. 첫번째, 엄마 아빠의 커피는 집에서 만들어서 가지고 간다. 두번째, 아침 식사는 집에서 하고 조금 늦게 출발한다. 세번째, 점심 식사는 맥도널드에서 조금 일찍 한 후에 놀이공원에 입장한다. 네번째, 저녁 식사도 놀이공원에서 하지 않고 귀갓길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서 한다. 이런 돌발적인 계획서에 큰 아이는 불만이 많았다. 왜 놀이공원 안에서 점심과 저녁을 안 먹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평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첫번째 규칙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동생에게 따지지는 못했다.   출발부터 불만이 많았지만 규칙을 지키느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아이들이 자랑스러웠다. 놀이공원 안에서 불필요한 기념품을 사달라고 한다든지 아니면 군것질 하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오로지 절약을 해서 자신의 돼지 저금통에 더 많은 돈을 넣는 것이 목표였다. 놀이공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도착했을 때 둘째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80달러를 절약해서 자신의 돼지 저금통에 넣었다.     ‘하루 프로젝트 관리’를 자녀들과 함께 시도하면서 배운 점은 부모가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을 점차 줄이고 상담자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린 자녀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을 연습하게 되고, 부모는 그들 곁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며, 비록 결정이 쓰라린 결말로 나타나더라도 위로하며 바로 잡아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본적인 재정교육은 재산상속보다도 더 소중하며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기고 놀이공원 재정교육 프로젝트 계획서 자녀 재정교육 프로젝트 매니저

2022-06-20

[기고] 놀이공원서 지도하는 자녀 재정교육

방학이 되면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놀이공원에 갈 계획을 세운다. 놀이공원은 하루 나들이지만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다. 일단 놀이공원에 가면 자녀들이 부모를 졸라서 모자나 풍선, 장난감 등을 사게 된다. 그런데 이런 기념품 가격들이 만만치가 않다. 놀이공원을 다녀 온 후 며칠이 지나면 대부분 장난감들은 고장이 나서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 이런 저런 이유로 놀이공원을 다녀오면 항상 예산을 웃도는 지출이 발생한다.     필자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이러한 낭비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볼까 고민하다가 대학에서 가르치는 ‘프로젝트 관리(Project Management)’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하루 프로젝트 관리(One-day Project Management)’를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기로 했다.   당시 큰 아이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고, 둘째는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우선 큰 아이에게 ‘하루 프로젝트 매니저’ 역을 맡기기로 했다. ‘하루 프로젝트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 규칙은 가족 모두가 프로젝트 매니저의 결정에 전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두번째 규칙은 프로젝트 매니저가 관리를 잘 해서 절약한 돈은 자신의 돼지 저금통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정했다.   놀이공원으로 가는 날이 결정되면 필자가 준비한 예산 액수를 프로젝트 매니저인 큰 아이에게 주고 혼자서 계획을 세우게 했다. 큰 아이는 출발부터 귀가할 때까지의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뿐 아니라 지출할 금액도 스스로 결정했다. 그리고 일단 큰 아이가 계획서를 가족들 앞에 발표하면 어느 누구도 계획서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없었다. 첫번째 프로젝트에서 큰 아이는 이전에 엄마 아빠가 하던 방식을 따라하느라 큰 절약을 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하루 프로젝트를 끝낸 후 자신의 돼지 저금통에 40달러를 넣으며 만족스러워 했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초등학교 1학년인 동생이 맡았다. 이전에 형이 만든 프로젝트 계획서를 참고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계획을 세웠다. 놀이공원으로 떠나기 3일 전, 둘째가 자신이 준비한 계획서를 발표했다. 첫번째, 엄마 아빠의 커피는 집에서 만들어서 가지고 간다. 두번째, 아침 식사는 집에서 하고 조금 늦게 출발한다. 세번째, 점심 식사는 맥도널드에서 조금 일찍 한 후에 놀이공원에 입장한다. 네번째, 저녁 식사도 놀이공원에서 하지 않고 귀갓길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에서 한다. 이런 돌발적인 계획서에 큰 아이는 불만이 많았다. 왜 놀이공원 안에서 점심과 저녁을 안 먹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불평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첫번째 규칙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에 동생에게 따지지는 못했다.   출발부터 불만이 많았지만 규칙을 지키느라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아이들이 자랑스러웠다. 놀이공원 안에서 불필요한 기념품을 사달라고 한다든지 아니면 군것질 하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오로지 절약을 해서 자신의 돼지 저금통에 더 많은 돈을 넣는 것이 목표였다. 놀이공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도착했을 때 둘째는 좋아서 어쩔 줄을 몰랐다. 80달러를 절약해서 자신의 돼지 저금통에 넣었다.     ‘하루 프로젝트 관리’를 자녀들과 함께 시도하면서 배운 점은 부모가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을 점차 줄이고 상담자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어린 자녀들은 스스로 계획하고 결정하는 것을 연습하게 되고, 부모는 그들 곁에서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며, 비록 결정이 쓰라린 결말로 나타나더라도 위로하며 바로 잡아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기본적인 재정교육은 재산상속보다도 더 소중하며 자녀들에게 물려줄 수 있는 자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손국락 / 보잉사 시스템공학 박사·라번대학 겸임교수기고 놀이공원 재정교육 프로젝트 계획서 자녀 재정교육 프로젝트 매니저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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